
1 이름 : 이름없음: 2015/09/01 20:45:49 ID:TSWZeDiW4DQ
나는 야한꿈을 꿨음 꿨지 악몽을 자주 꾸는 편이 아닌데.. 한 삼년 주기로 악몽을 몰아 꿔 그때는 일주일 이주일 내내 악몽을 꾸는것같아
근데 이게 무서운게 어느정도 현실에 영향을 미치거든 내가 그런 꿈을 꿔서 현실에서 더 의식하느라 그런걸까.. 아무튼 어렸을때는 지하철 역에 갇히는 꿈을 한동안 매일 꾼적이있는데 그러고 나서 진짜 지하철역 철로에 떨어질뻔한적이 있거든. 그런식으로 악몽과 현실이 평행선을 간달까
아무튼.. 최근에 그 악몽을 주구장창 꿨었는데 지금까지 꿨던것중에 제일 무섭고 소름돋고 머리아프고 그런 꿈이어서 한번 풀어보려고왔어
꿈에서 나는 그냥 현실처럼 학교에 갔어
학교에선 무슨 반별로 운동장에서 게임? 같은걸 하는 단합대회.. 그런걸 하는 시즌이었나봐 그래서 운동회 연습하듯이 우리반도 체육때 밖으로 나가서 게임을 했어
난 반장인데 꿈속에서도 반장이었어 연습이 끝나고 선생님이랑 체육부 몇명과 뒷정리를 했지 근데 운동장 식수대 앞에서 얼룩덜룩한 쪽지하날 주웠어
왜, 굴러다니는 쪽지까보면 누가 누굴 좋아한다느니 누가 별로라느니 하는 그런 가십거리같은걸 얻기도하잖아? 나는 그냥 단순 호기심에 아무생각없이 쪽지를 까봤어
아, 맞아. 여기 나왔던 아이들과 선생님은 전부 우리 학교 아이들과 선생님 그대로였어. 학교도. 나도. 전부 현실과 같았어
아무튼 그 쪽지를 깠는데.. 좀 소름돋는 내용이 써져있었어
으음 반장이라고 밝혔으면서 이런말하기 정말정말 부끄럽지만 사실 우리반엔 알게모르게 왕따당하는 아이가 있어 남자아인데 체구가 작고 왜소한.. 음.. 평소에 그냥 조용히 책만읽는 아인데.. 그냥 따돌림을 당했어 가끔 양아치같은 애들이 심한 장난을 치기도했고. 그럴때만 중재했지 나도 딱히 도움을 준게 없어서 부끄럽지만...
10.5 이름 : 레스걸★ : 2015/09/01 20:57:12 ID:???
그 아이를 A라고 할게
그쪽지는 무슨 내용이었냐면 다름아닌 몇학년 몇 반 누구, 이런식으로 소위 잘나간다고 말하는 아이들? 양아치같은 애들? 이름이 쫙 써져있고 맨밑에 좀더 크고 굵은 글씨로 "얘네들이 A를 죽였다" 라고 써져있었어
당시 A는 결석중이었지. 쫙 소름이 돋았어.
나는 왜인지 그 쪽지를 체육복주머니에 쑤셔넣고 교실로 올라와서 평소처럼 수업을 들었지
과학시간이었는데, 한창 필기를 하고있는데 화이트가 없는거야. 난 리필심을 책상밑서랍에 넣어둬서 그걸 꺼내려고 손을 서랍에 넣었지. 그랬는데 이상한 머리카락같은 느낌이 느껴져서 얼른 손을 뺐어
놀라서 심장이 두근두근대고있는데 내가 필기했던 공간 옆에 내 글씨체가 아닌 다른 글씨체로 <쪽지 버려> 라고 써져있었어
너무 놀랐지만 그때의 난 공포보다는 호기심이 더 강했어. 대화를 해보고싶었지. 그래서 그 글씨 밑에 다시 글씨를 적었어. <왜?> 라고
그랬더니 다시한번 똑같은 글씨가 밑에 적혔어
<쪽지 버려>
나는 여러번 다른 질문을 던졌지만 저 대답밖에 돌아오지않았어. 난 포기했지. 생각해보면 그 때 대화를 해선 안됐어.
난 그 쪽지를 고분고분 버렸어. 바닥이나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우리 반 애들이 발견하기라도하면 시끄러워질것같아서 난 창문 밖으로 쪽지를 던졌어. ....어쩌면 그 글씨의 주인이 원했던건 반이 시끄러워지는것이었을지도 모르지.
아무튼 아무일없이 나는 하교했고 다음날 다시 게임연습을 하러 운동장에 나왔어. 친구들이랑 같이 내려왔는데 내가 실내화가방을 두고온거야.. 애들이 가기귀찮다고해서 결국 나혼자 반으로 올라갔어
그런데 아무도 없어야할 반에 불이켜져있는거야 나는 주번이 불을 안껐나? 하고 키를 들고 갔는데 문도 잠겨있지않았어 이상하게여기면서 반문을 열었는데 쪽지에 적혀있었던 양아치 애들 세네명이 내 가방이랑 내 책상을 뒤지고있었어
정말 무서운 기세로 이잡듯이 뒤지더라 바닥에 다 쏟아붓고 난리통도 아니었어
그런데 도둑질이었다면 내가 들어왔을때 걔네들은 엄청 놀라면서 날 쳐다봤어야했어. 근데 정말 이상한건 나를 쳐다도안보더라는거야 의식조차 안하고 그저 미친듯이 내 주위를 뒤졌어
나는 그 상황에서 이상하게 침착했어. 곰곰히 생각을 하던 나는 그 애들한테 물어봤어.
정말 동시에 고개를 나한테 훽 돌리더라.
내가 들어와도 전혀 관심없었으면서. 그때 정말 무섭게, 행동을 멈추고 일순간에 고개를 훽 돌렸어.
나는 쫄았어.....ㅎ 놀던 애들이라 별로 말도 안섞어봤는데 그렇게 무섭게 노려보니까 정말 무섭더라 ......... 나는 침을 꿀꺽삼키고 눈도 못마주친채로 "내가 쪽지를 가져다줄게. 어디있는지 알아. 그러니까 괜히 내것 뒤지지말고 기다려줘." 라고 말한뒤에 뒤도안돌아보고 빠른 발걸음으로 교실에서 나왔어
사실 그대로 나가서 선생님에게 말할 참이었는데, 얘네들이 엄청난 기세로 날 쫓아왔어. 손에는 가위라던가 커터칼같은걸 든채로 날 뒤에서 쫓아오는데 살기가 느껴지더라.... 정말정말 무서웠어 입술꽉깨물고 뛰어나왔는데 현관 정면에 다른반 수업중이시던 남자 체육쌤이 보이더라
오
나는 계속 뛰는채로 그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했어 근데 또 생각해보니까..아니 본능적으로 내가 여기서 살려주세요!! 하고 소리지르면 뒤에있는애들이 정말 빠르게 쫓아올거란 생각을 했어
그래서 내가 그 긴박한 타이밍에 가까스로 생각해낸 방법은 그냥 아무런 문장에 살려주세요 라는 글자를 끼워넣어서 말하는거였어그래서 난 선생님 멋있어요 라는 글자에 살려주세요를 끼워넣어서 "선생살님 살멋려있어주세요" 라는 이상한 문장으로 소리쳤어
말하고보니까 망했다는생각이 들었어 알아들을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울면서 뛰려는데 남쌤은 멍하니 생각하시더니 이내 깨달은 눈치로 나를 쫓아와서 무슨일이냐고 물으셨어 그때 너무 감동..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알아들으셨던거야 어떻게알아들으셨는지모르겠지만
그렇게 같이 도망을 치다가 체육창고에 들어가서 숨을 고르고있었는데 학교에 안내방송이 울렸어 교내에 문제가 있으니 하교하란 내용이었지 아무래도 걔네가 무기를 들고 깽판을 친 모양이었어
ㄳ
그래서 학교에는 체육쌤 나 그리고 소식을 듣고 달려와주신 평소에 나와 친하던 여쌤...쫓아오는 정체모를 아이들 이렇게 밖에 안남았어
30.5 이름 : 레스걸★ : 2015/09/01 21:23:26 ID:???
난 여쌤을 보자마자 손붙잡고 엉엉울었어 무서워요 무서워요 하면서 울었던것같애 그러던 와중 한명이 더 등장했어
듣고있으니까 계속 풀어줘
나랑 어느정도.. 친하던 약간 노는 무리의 여자애였어 이름은 라면이라고할게..라면 엄청 좋아해서
아무튼 라면이는 내 소식을 어떻게 듣고 돌아온건지 굳이 하교하다가 돌아왔다더군 라면이는 날 엄청 걱정해줬지만 난...찝찝할수밖에없었어 왜냐면 쪽지에 적혀있던 애중엔 라면이도 있었으니까
아이구ㅠㅠ 더 풀어주고싶은데 지금 밥을 먹으러 가야해..들어줘서 고마워 빨리 먹고 와서 다시 풀게!!!!
ㅠㅠ 먹고 얼른 와!
왔다! 감자탕 맛있었어 흐흐
흠흠 다시 시작해볼까
나는 라면이가 무슨일이냐고 묻는 말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어.. 라면이도 그 애들처럼 돼버릴것같았거든 그리고 약간의 ... 뭐랄까? 되게 나쁜애처럼 보인다고해야되나? 나도 잘한건 없지만 쪽지에 쓰여진대로... 얘네가 A를 괴롭혀서 A가 죽었다고 확신하고있었거든 그래서 대충 얼버무렸어
라면이가 오자마자 언제 잠잠했냐는듯 그 애들이 다시 쫓아오기시작했어 우리들(체육쌤 여쌤 라면이 나) 은 각각 알아서 도망쳤고 학교밖에서 시작해서 건물 안까지 들락날락하면서 생사가 걸린 레이스를 시작했지
나는 체력이..ㅎ 전교급이거든 최저기록으로>< 공포심에 속도는 빨랐지만 체력이 모자랐어 결국 난 속도가 느려지기 일쑤였고 그럴때마다 내 목엔 커터칼 심이 스쳐오고 가위에 팔이 비고 그랬어 난 엉엉울면서 계속 도망쳤던듯해 체육쌤이 많이 도와주셨어
그러다가 여쌤이 헐레벌떡나에게 와서 날 꼭 안아주셨어 그리고 내 어깨를 잡고 눈을 보면서 "쟤넨 우리와 다른 존재들이야. 항상 자각하고 있어야해. 쟤네와 우린 다르다고. 뭔가가 다르다고 계속해서 자각을하고있으면 널 쫓아오지못할거야."
그렇게 말하셨어. 나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알겠다고했고 옆에는 어느샌가 라면이도 뛰어와서 그 얘길 같이 들었어 그애는 굉장히 어딘가 초조해 보였어 라면이는 손톱뜯는 버릇이 있었는데 피날정도로 손톱을 물고있었거든
그걸 보고 난 더욱 더 라면이가 A를 괴롭혀서 죽였다고 확신했고 동정심은 하나도 들지않았어
여쌤은 우리에게 "저 애들과 우리의 많은 차이점 중 하나는 그림자의 유무야. 여기선 해가져서 잘 보이지않겠지만 불이 들어오는 과학실에 다녀와보는게 도움이 될거야" 라고 말했어 그말을 듣자마자 라면이는 건물로 뛰었고 우리를 쫓아오던 아이들은 모두 우리를 떠나 일제히 라면이를 쫓아갔어
우리는 라면이를 초조하게 지켜봤어 눈물나게 걱정되는건 아니었지만 잘못되는건 싫으니까
우리는 쫓아오는 애들.. 이라고 표현하기엔 사람인지도 애매하고하니까 유식하게 팔로워라고 부르기로할까나?(트잉여 티내기) 우리든 팔로워들이 없는 틈을 타서 상처를 치료하고 상황도 보고하면서 기다렸어
그런데 결국 우려했던일이 벌어졌어
옥상에서 라면이가 보였어 우리가 뭐라고 소리치기도전 라면이는 떨어졌고 그대로 낙하해 구령대 천장에 한번 세게 부딪히곤 바닥에 떨어졌다
피가 철철 흘렀고 그렇게 라면이의 숨이 끊겼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벙찐채로 서있었어 너무 충격을 받아서 눈물도 안나더라 그냥 구역질만 엄청 올라오던데
....그렇게 마법이 풀리듯 팔로워 전부가 어딜간건지 우리앞에 나타나지않았다
남쌤은 경찰차와 구급차를 불렀고 여쌤은 날 한참을 도닥여준뒤에 차에태워서 집에 바래다주셨어
집 앞에 내린 나는 곧장 집으로 가지않고 동네 공원에 가서 생각을 정리했어 그러다보니까 좀 진정이 되더라
그리고 난 그 자리에서 굳을수밖에없었다
나는 초록색 하늘을 바라보면서 다시 생각을 고쳤다 그리고 다시 울음이 나왔다
그 순간 나는 팟하고 잠에서 깨어났다
너무 무서운 꿈이었어.. 나는 식은땀을 흘려 찝찝해진 몸을 씻고나서 내 방으로 가 앉았어
내 방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아무리 꿈이어도 너무...현실같아서 무서웠거든 그래서 방문을 열어놓고 주방에있는 엄마와 큰소리로 대화를했어 엄마한테 꿈얘기를 해줬고 엄마는 괜찮다고 다 꿈이라고 해줬다
그래도 영 무서웠던 나는 어떻게할까, 하다가 마음을 떨치기위해 게임을 하기로하고 컴퓨터를 켰다
카톡pc를 깔아놨었는데 컴을 켜자마자 카톡이 쏟아지는거야. 뭐지? 단톡인가? 하고 채팅방에 들어간순간 난 굳을수밖에없었어
50.5 이름 : 레스걸★ : 2015/09/01 22:19:08 ID:???
51 이름 : 이름없음: 2015/09/01 22:20:43 ID:TSWZeDiW4DQ
난 그대로 컴퓨터를 끄려고했는데 손이 벌벌 떨려서 잘 안꺼지더라구 그래서 카톡이 계속 울리는데
[보면서 왜 답장안해]
[내가 무서워?]
팟하고 다시 눈이 떠졌다
뭔가가 짓누르고있던 느낌이 깔끔하게 사라졌다
나는 침대위에서 깨어났다 진짜로 깨어난거였어 이중꿈이라고 부르나? 그걸 꾼거지 난..
그 꿈을 꾸고나서 나는 한동안 학교에서 꿈의 쪽지에 적혀있던 아이들을 주시하기 시작했어 이건 자연스럽게 그랬던것같아 라면이는 이상하게 꺼림칙해져서 거리를 뒀고
다행히 결석중이던 A는 단순독감이었다! A는 다시 학교에 나왔어. 나는 그제서야 정말 개꿈이구나~ 하고 안심을 했지. 다시 라면이와 친하게 지냈고 평소와 다름없이 즐겁게 지냈어
여기서 예전 꿈 얘기를 잠깐해볼까. 정확히 일곱살때 일이야.
신세계나 뉴코아같은데 가면 에스컬레이터 옆에 삔이나 머리끈같은거 파는 부스있잖아
나는 일곱살때 한동안 똑같은 꿈을 계속 꿨는데 무슨 내용이었냐면
항상 엄마랑 같이 백화점에 가. 엄마는 그 핀코너에서 내 머리끈같은걸 보고있었고 그걸 지켜보던 어린 나는 옆에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버렸어
내려가면 항상 기~~~인 계단과, 그걸 내려가면 텅빈 지하철 역이 나왔어 나는 항상 끝까지 계단을 내려갔고 내려가면 그러자마자 열차가 들어온다는 안내방송이 나왔어
그러면서 계단 문이 닫혔지. 난 역에 갇혀있는데, 바닥이 점점 좁아지면서 결국엔 철도로 떨어지는 그런 꿈이었어
갱신~
그 꿈을 꾸고나서 난 실제로 철도에 떨어질뻔했었다. 구해졌었지만. 그 이후로 지금도 난 전철을 잘 이용안해. 무섭거든.. 땅이 흔들리는것같아
여기까진 뭐, 우연이야! 그럴수있어! 하고 넘어갈수있지. 뭐 어린애가 뛰어댕기다가 철도에 떨어지는건... 있을수도있는 일이니까
근데 이게 항상 맞는다는거야 초등학교 삼학년때쯤 나는 내가 거인이되는 꿈을 또 한동안꿨어
거인이 된 나는 어떤 나라에 가게되는데, 그 나라 사람들은 날 너무 무서워했어 그래서 그들은 날 그나라 과학자들이 있는곳으로 보냈고 그들은 날카로운 칼로 내 배를 쨌지 그 꿈을 한동안 매일매일 꿨어
그리고 몇달 후 나는 맹장이 터져서 배가 아프다고 데굴데굴구르다가 병원에 실려갔다
그 이후 초등학교 6학년때, 내가 다른 병때문에 입원해있을때 전쟁터에서 내 가방에 달린 토끼인형이 총에 맞아 터지는 꿈을 매일 꿨었거든 근데 그때 나랑 같이 입원해있던 여자애.. 토끼인형을 항상 안고자던.. 그 여자애가 위독해져서 중환자실로 실려가고. 그랬었어.
나도 처음엔 안믿었는데 이거 이후로 믿었던것같아 내 악몽은 뭔가랑 항상 관련이 있다고
아무튼 이런식이었어. 근데 이번엔 그 동안의 꿈과는 비교도안될만큼 섬세한 스토리의 꿈을 꿔버렸지.
A는 죽지는 않았어. 단지 죽을 생각을 할만큼 괴롭힘 당했을뿐이지. 우리 학교가 어느날 발칵 뒤집혔다
아이고...여기서부턴 내일! 들어줘서 고마워ㅠㅠ♡
아... 스레주 너무 잘 끊는다ㅜㅜ
으앙 너무잼있엌ㅋㅋㅋ
스래주 말진짜잘한다
기달려줄께ㅎㅎ
진짜 재밌다...
안녕 나 왔어! 봐주는 레스주들이 있어 기쁘다! 혹시 동접있을까나..
앗 아이디가 달라졌군 인증코드를 달게
아무튼 꿈을 꾸고 어색한 몇주일을 지내다가 슬슬 긴장감을 놓을때쯤 쭉 결석중이던 A가 학교에 다시 돌아왔고 난 완전히 안심했다! A가 살아있었으니까
라면이랑도 스스럼없이 지냈고 그렇게 난 다 끝난줄알았어
그렇게 조용히 지내던 어느날. A가 학교는 왔는데 오전수업내내 자리에 없었다. 보건실에갔나? 하고 우린 그저그렇게 평소와같이 수업을 했다
A는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려서 보건실에 쭉 있었다고했어 그리고 우리가 점심을 먹으러 교실을 비우고 나갔을때, 사건은 터졌다.
애들이랑 밥을 먹고 교실로 돌아왔는데, 분위기가 심상치않았다. 웅성웅성 수근수근 거리는 묘하게 싸한 분위기에 놀기 바쁘던 남자애들도 뭔 소식을 들은건지 교실로 다 돌아왔다
우리는 단체로 말없이 종이를 쳐다보고있었다 아이들의 눈에는 죄책감, 동정심같은게 비춰졌다 어느정도시간이 지나자 이게 뭐냐며 화를 내는 아이들도있었지만 아무도 교실을 뜰 순 없었다
뒤늦게 낄낄대면서 괴롭힘의 주범인...그냥 양아치들이라고할게 걔네가 들어왔다
분위기 왜이래?? 하면서 아무것도 모른채로반에 들어오는 그 애들을 우리는 경멸어린 시선으로 쳐다보다가 이내 우리도 그렇게 될까봐 고개를 떨궜던것같다
'쪽지'에 써진대로 우리도 나쁜거니까
보고 있어!
>>76 고마워!
동접인가아아아!!!스레주 계속 풀어줘!
그리고 그걸 보고있던 우리들을 훽하고 쳐다보면서 "믿냐, 시X?" 이라고 했어. 똑똑히 기억나. 엄청 무서웠거든, 표정이...
그리고 다짜고짜 제일 가까이에있던 아이가 들고있는 쪽지를 뺏어서 갈기갈기 찢었어. 그정도로 사단이 나니까 다른반애들도 몰려들었는데 그중에 분위기를 파악한 다른반 양아치들이 우리 교실에 모였어 그리고 쪽지를 읽더니 자기들끼리 뭐라뭐라했다. 제일 뒤늦게 도착했던게 앞머리 헤어롤로 말고 틴트 바르고있던 라면이였다. 혐오감이 쫙 돋았어
>>78 예에 동접~ 반가워!
사실 이런 사단이 나면 좀 말많은 남자애들이 선생님한테 얘기하잖아? 이런 일이 있었다고.
근데 아무도 말안했어 왜냐면.. 말했잖아 우리도 나쁘니까. 방관자니까.
우리는 잔뜩 켕기는 양심을 조아리고 들리지도않는 수업을 들었어. 5교시가 끝나고 쉬는시간에 우리는 다같이 모여서 이야기를 좀 나눴다. 별 얘긴 없었어.. 신세한탄? 죄책감 토로, 정도? 그중엔 A를 찾아보자, 선생님께 말씀드리자 같은 의견도 있었는데 아무도 선뜻 나서질못했다 보복도 두려웠고 우리까지 괜히 얽힐까봐 무서웠어
나는 다른애들보다 좀 더 죄책감이 컸어 성격탓도 있지만, 난 내 악몽이 현실과 연결된다는걸 나름 인지하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처를 하지못했던게 제일 미안하고 속상하고 그랬어.. 내가 좀 더 알아보고 좀 더 챙겨주고 그랬어야됐는데. 뭐..소년만화 히어로같은 마인드같네 써놓으니까
그래서 나는 결심을 했다 나는 공부를 나름 잘하는 편이어서 여러가지 많이 준비했는데 이걸로 괜히 얽혀서 생기부에 빨간줄 그이면 난 집에서 쫓겨날지도 몰랐지만...일단은 난 반장이었고 이 일을 양심상 지켜만보고있을수는 없었다 일단 내가 할수있는 가장 쉬운 해결방법은 선생님께 말씀드리는것. 내가 가겠다고 애들에게 얘기했더니 박수쳐줬다..
교무실에 가는길에 화장실에 들렀다 화장실 창문으로는 주차장이 다 보이는데 거기에 주로 양아치애들이 모여있었거든. 나는 그걸로 동태를 보려고...했는데 이때부터 일이 꼬이기시작했다
헉 레주들 나 조별과제가 있어서...!!!! ㅠㅠ 계속 풀긴하겠지만 많이 느릴거야.. 미안 계속 절묘한데서 끊는것같네 흐흐
다음편 정말 궁금하다!!
빨리 풀어줘!!
ㅇㅏ안녕.....레주들 결국 하루죙일 혼자하다가 이제 왓어......조같은 조별과제.....하얗게 불태웠어...
자정까지 풀다 갈게!
으음. 일이 꼬이기시작한건 단순했어. 정말이지, 내 꿈은 너무 잘맞아서 문제라니까.
화장실 창문은 작고 살짝 밑쪽에 있어서 수그리고 봐야해. 그러니까...창문을 보기위해서가 아니면 그 자세를 취할일이 없다는거지.
한참을 진지하게 창문을 보고있는데 뒤에서 누가 날 톡톡치는거야. 너무 깜짝놀라서 뒤를 돌았더니 라면이가 뭘 보고있는거야? 라면서 웃는데 진짜 무서웠어 정말
발뺌을 할 수가 없어..창문을 볼일은 거의없는데다가, 창문을 보고있단 사실을 부인할수도없고.. 창밖에 있는건 오직 양아치무리니까.
결론을 그냥 말하자면 난 라면이에게 양아치를 감시하고있는걸 들켰다. 다르게 말하면, 내가 이 사건에 개입할거라는걸 라면이에게 들킨거지.
이건 정말 큰일이었어. 거의 독단임무였거든. 말했잖아, 애들은 날 못도와준다고. 괜히 얽힐까봐. 영원한 방관자지. 그래서 난 아군이 없어. 혼자서 이걸 해결해야했어.
근데 그 사실을 양아치 무리 여자애에게 들켰다? 한마디로 엿된거지. 양아치애들이 날 불러서 패기라도하면 끝인거잖아? Www 그럴만한 애들이었고.
난 빠르게 머리를 굴렸어. 라면이는...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눈치는 있어도 머리는 비었으니까. 어떻게 잘 구슬려서 이번 위기만 넘기면은 걘 깔끔히 의심을 접을터였어. 어설프게 넘겨선 안됐지. 눈치는 좋다니까.
난 아무런 관련없는 애를 끌여들여야하고 그 당사자에게 잘못걸리면 엿되는데다가 학교에 소문이 이상하게 날수도있는.. 그치만 당장 위기를 넘기는데는 확실한. 그런 방법을 떠올렸다. 더 시간을 끌어서 우물쭈물하면 게임은 끝이었어.. 양아치애들도 지금 인생망할위기니까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걸 덮을 심산이라 날 가만두지않을거야. 그래서 난 그 방법을 썼어. 뭐였냐면, 양아치무리에서 그나마 제일 순해보이는 남자애.. 두부라고할게. 두부를 좋아해서 보고있었다고 했다. .....ㅎ ...별거없지?
으윽 도저히 난 이 피로를 이길스없어...,,, 내일 다시올게 잘자 레스주들! 꿈꾸지말고 숙면하길바라!!
잘자!
아 혹시 스레주가 그 두부란 애를 좋아한다고 거짓말이라도 하는건가?
>>94 맞아!
몇개만 풀고, 학교다녀와서 다시 풀게!
난 너만 알고있으라고한뒤 두부를 좋아한다고 거짓말을 했어. 이런거 좋아하는 부류인 라면이는 오오올~ 이라면서 날 도와준다고 막 깔깔댔지
어떻게 잘 넘어간것같았어 오늘은 날이 아니라고 생각한 나는 선생님께 가지않고 일단 집에왔어
집에와서 대충 뒹굴대고있었지.분명 양아치무리에도 주도한애가 있을거고, 그걸 따라 괴롭힌애도 있을거고, 그저 방관하며 웃던애도있을거야. ......분명 죄책감에 시달리거나 이건 아닌데- 라고 생각했던 애들도 있겠지. 어쩌면 그때문에 무리에서 빠진 애도 있을지도 몰라. 그렇다면 라면이를 잘 구슬려서 혹 양아치무리에서 싸운 전적이있는지 알아내야했어. 다툼이 있었고 누군가가 무리에서 벗어났다면.. 아마 타이밍상 괴롭힌 일때문일테니.
여기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누군가에게서 카톡이 왔다.
두부였어 ㅅㅂ.........ㅎ 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기까지 할게..ㅠㅠ 이따봐!
100.5 이름 : 레스걸★ : 2015/09/04 08:52:42 ID:???
두부랑 어찌저찌해서 사귀자고 말이 오가면 진짜 상황이 끔찍해지는데...?
스레주 언제와!!
스레주????
스레주 어디간거야
스레주야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썰풀게 크흡 혹시 동접있으려나
두부에게서 카톡이왔어..... 나는 굉장히.....열뻗치고....짜증나고......막....쪽팔리고...미안하고... 오만가지 감정이 다 들었다..ㅠㅠ 부들부들 떨면서 카톡을 봤는데
그냥 짧막하게 '야' 라고 와있었어. 나는 태연하게.. '?' 라고 보냈어 >>101 말대로 사귀자고 얘기 오가면 상황이 끔찍해지니까..!
그리고나서 두부한테 답장이 왔는데 '내가 왜 카톡한줄 알아?' 라고 왔어. ?? 당연 내가 라면이한테 두부좋아한다고해서 그런거아닐까.... 라고 생각했지만 그걸 어떻게 말해^^,,,,,, 그냥 '아니' 라고 보내쪄
'정말몰라?' 라는 답장이 곧이어왔고 난 뭐라고할지 고민했다 그 틈에 하나의 카톡이 더 왔어.
아이고ㅠ 왤케 조금씩 밖에 못풀지 ㅠ 내일풀게! 미안 ㅠㅠㅠㅠㅠㅠㅠㅠ잘자!
아이고ㅠ 왤케 조금씩 밖에 못풀지 ㅠ 내일풀게! 미안 ㅠㅠㅠㅠㅠㅠㅠㅠ잘자!
스레주 언제와??기다릴께
드라마라니? 무슨 드라마를 말하는거야?
스레주?? 언제와??
와 괴담판 이거 레전드갈것같다 이런스레 굉장히 오랜만이네 스레주 잘보고잇어
스레주 어서와..ㅠㅠㅠㅠ
스레주! 기다릴게!
스레주 정말 글 잘쓴다...
완전 몰입해서 읽었어!
기다릴게ㅠ
>>113 드라마라는 건 스레주랑 두부가 사귀게 되는 일을 비유한 것 같아. 즉, 두부가 스레주에게 고백하거나 이런 로맨스물이 아니라는거지.
>>119 헉 고마워!
스레주 언제오는거야?
ㄱㅅ
어어어어어..?! 이스레 뭐야?
스레주 언제와ㅠㅜㅜ
스레주야. 기다려줘서 고맙네ㅠㅠ 내 얘기가 재밌다니 다행이야
못온 이유가 있었어 학교일말고도 많은 일들이 있었거든 조금씩 꾸준히 풀게!
일단..못온 이유는 차차 지나고 썰을 풀겠지만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내가 있지, 특정한 조건에서 귀신이 보이는것같아. 솔직히 귀신인지 뭔지 정확힌 모르겠지만.
아이디 또 바뀌었네. 아무튼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계속 썰풀게.
두부에게 그렇게 카톡이 온뒤에 나는 꿀꺽 각오를 하고 답장을 보냈어. 'A한테 미안하기라도해서?' ......지금보니까 좀 재수없게 말했네. 미안 두부
그랬더니 두부한테 짧막하게 답장이 왔다. '아니.'
갱신! 정말기대된다 두부착하다
스레주오랜만이야ㅜㅜㅜㅜ
어여...어여 풀어줘 궁금하다...스레주ㅠㅠㅠ
두부뭐야 멋지다.. 다음얘기 궁금해
헉 드디어 돌아왔구나 빨리와ㅠㅠ
아아 기다려진다고!!
으어어! 스레주 뒷이야기가 궁금해!
스레주는 라면이가 꺼림칙하다고 했는데
난 이게 정말이라면 라면이를 스레주편으로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해
꿈내용으로만 보면 라면이는 스레주편을 들어줄테고
미안하지만 스레주대신 다치는것도 라면이가 될테니까
그리고 두부는.. 모르겠다
그냥 모든일이 잘풀리길바랄께
스레주 빨리 와!
으악 기다려줘서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레주가 몸이 많이 안좋았었어 미안하다!!!!!!!
>>136 현재 이 일? 은 종결된... 으음 어떻게 말해야되지? 계속 진행중인 일이긴하지만 이 양아치 관련 건은 해결된 상태야 ㅎㅎㅎ 걱정해줘서고마워! 두부도 그런말을 해줬었어.
그렇게 다음날이 됐고 나는 친구들 대여섯명 (많이도 끌고갔군!) 이랑 같이 등교를 했어. 아니나다를까 정말 교문부터 양아치들이 버티고 서있었지. 내가 들어오니까 그 중에 하나가 어! 하더니 일제히 날 쳐다봤...으나! 그 친구들중엔 남자아이들도 있었기에 등교건은 어찌저찌 넘길수있게되었어.
그리고 나는 두부의 조언대로 교무실로 바로 달려갔지. 교무실에서 일교시전까지 버팅기고 있다가 일교시 담당과목 선생님이랑 같이 교실로 내려갈 셈이었어 그리고 쉬는시간에 두부를 만나보려했지
아 보느라동접놓친건가
>>142 다시왔는데!
수학쌤이 있는 교무실, 그러니까 내가 찾아간 교무실은 이층에 있었는데 학생과(선도과) 선생님들이 있는 교무실이었어.
수학쌤이랑 수다를 떨고있는데 꺼림칙한 시선이 느껴져서 뒤를 돌아봤는데 양아치무리에 있던 남자아이.. 앞으로 빈대라고 부를게.. 빈대떡닮았으니까(?) 빈대가 교무실로 들어온거였어. 날 한참 노려보고있다가 학생주임쌤이 "얌마, 스레주한테 반했냐? 그만 야리고 튀어 와, 새끼야." 하는 호통 소리에 시선을 거두고 학주쌤한테로 갔지.. 혹시나해서 들어봤는데 무단외출이랑 담배걸려서 혼나더라고.
그리고 빈대가 계속 혼날동안 담임선생님이 돌아오셨어. 나는 바로 선생님! 하고 불렀는데 빈대가 갑자기 나한테 "야!!!!!!" 라고 소리를 질렀어. 나는 그대로 굳었고 선생님들의 시선이 집중됐지. 내가 빈대를 쳐다보자 빈대는 살기 띤 표정으로 날 바라보다가 이내 불길하게 씩 웃더라 그리고 학주쌤한테 처맞았어
종이 쳤고 난 수학쌤이랑 같이 교실로 내려갔지..
동접인가?
왜 웃은걸까? 나는 어떡해야될까.
동접 맞네? 어서와 스레주!
새로고침이 불탄다 으어어
나 왜 교무실 이층이라고 썼지ㅠㅠ 제1교무실이 이층이고 학생부교무실은 3층이었어 미안..
우리반은 1반이었고 두부는 6반이었어. 1반~4반은 이층이었고 6~8반은 삼층이었다. 난 바로 두부를 찾으러가려고 삼층 화장실을 이용했어.
>>148 와아 엄청 반가워!!!!!!!!! 안녕안녕 환영해줘서 고마웟 >▽<)
>>151 헤헤 나도 반가워 ^@^ 그나저나 명찰 떼고 가지 그랬어... 아니 그래봤자 소용 없었으려나...
여자선배가 담배를 들면서 "구멍이라도 내주면 덮으려나? 아니, 그런 짓하면 또 꼰지르겠지?" 이러는데 솔직히 너무 무서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삥을 뜯겨보고 양아치한테 당한적이 있어야말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어엉ㅇ어어엉ㅇ어ㅓㅇ어ㅓ어ㅓ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
그랬는데 라면이가 날 쉴드쳐줬다
>>152 있을줄 몰랐지....,, (헬ㄹ쑥...)
그 선배는 꿈틀하더니 "그래? 근데 왜 그걸 지금 말해?" 라고 했다 라면이는 "말할 틈이 없었어요 죄송해요.." 라고 했고... 솔직히 안믿을것같았는데 그 선배도 반은 믿고 반은 안믿었나보다 근데 억울한게 나 아직 뭐 해보지도 못했는데ㅠㅠ 소문이 이상하게 돌았나보더라고... 원래 소문은 갈수록 커지는법...
그 선배는 대걸레 물짜는 통을 드르륵 끌고왔다 나는 설마설마했다 이게 무슨 B급 만화 같은...
!
!
!
!!!!!!!!!!!!!!! 냄새쩔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이런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는지... 몰랐다...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몰랐고... 사람이 너무 놀라면 진짜 그대로 굳더라... 어벙벙하게 뻐금대고있었는데 종이 쳤다 쉬는시간은 짧고 나는 망했다
양아치들은 처웃으시면서 밖으로 나갔고 라면이만 남았다 그 자리에서 걸레물을 뚝뚝 흘리면서 굳어있는 나의 옷을 털어주며 괜찮냐고 물어왔다.. 안괜찮은데....?
>>154 뭐야 그언니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고3이니까 걔인가(이 시점에서 스레딕하는 나란 고3 잉여 고3)
아무튼 대걸레 뭐야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인소쓰나 ㅋㅋㅋㅋㅋㅋ
양아치 무리는 문을 열어놓은 채로 나갔다. 그래서 그 앞을 지나가면서 화장실쪽을 유심히 본다면 내가 이 그지꼴을 당했다는걸 다 알거다
나는 화나고 억울하고 하기보단 진짜 아무생각이없었다 상황파악도 안됐고 내가 뭘 잘못한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걸레냄새만 났다
그렇게 옆엔 라면이가 어쩔줄몰라하며 서있었고 종이 친 뒤라 복도엔 아무도 없는것같았다
>>156 나도 그렇게 생각한댜.. 가오 멘트를 들었을때 눈치챘어야했어!!!!!!! !! ! ! ! ! ! !! 그 유치하다는 시크릿 쥬쥬네 악녀들도 이런 짓은 안하겠다~~~~~~~!
두부가 성큼성큼 걸어와서 나한테 자기 체육복...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겉옷인지 체육복인지를 던지고 닦으라고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던것같다 나는 퍼뜩 정신이 들어서 그걸로 정신없이 머리를 닦은것같다
그리고나서 두부가 나를 끌고 (진짜 끌고..) 교무실로 가서 얘가 지금 물벼락을 맞았으니 수업을 못들어갈것같다고 얘기한다음에 또 끌고 밖으로 나갔다 그때쯤부터 상황파악이 돼서 막 울었던것같다 억울해서..
와 두부 멋있다...
두부는 시소있는데에서 화난톤으로 얘기를 해줬다
내 얘기가 되게 더럽게 돌았다고한다 난 사실 애들 대표로 총대매고 선생님한테 말하러 가던길에 양아치애들 훔쳐보다가 라면이한테 걸린것밖에 한게없었다 실질적으로 난 한게 1도 없다
그치만 양아치들은 예민할대로 예민해져있었다 A에게 한짓이 엄청많다고했다 정말 경찰에 체포되도 이상하지않을짓도 했다고했다
그런 상황에서 라면이의 입에서 내가 두부를 좋아한단 얘기가 나왔고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에 라면이가 화장실 창문을 훔쳐보고있었다고했다
나는 그 상황을 어떻게 라면이 정도는 속일수있었겠지만 다른 양아치들은 아니었던거지. 내가 자신들을 주시한다는 걸 알고나서 소문이 부풀려져서 날 처리(!) 하려고했던거다.
뭔가 청춘드라마같지만 이제 스레주의 수난시대 시작이야ㅋㅋㅋㅋㅋ 이제 좀 괴담같은 얘기가 나올거야....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풀고갈게ㅠㅠ 내일봐 레스주들!!
헐 위에 위에 글에 되돼 틀렸네ㅠㅠ 되도가 아니라 돼도야
으어 그래 내일봐 잘자
그나저나 스레주 지금은 괜찮은 거지?
>>164 글쎄 아마도? 너도 잘자!
헐 어떡해..
헐 무서웠겠다 근데 스레주 괜찮겠지?
스레끝나면 레전드 가게 되지않을까 싶다 스레주지금은 괜찮은거야? ㄱㅅ
오늘은 스레주안오는건가?.. 무슨 일 있는건 아니겠지
스레주 언제와...
스레주ㅜㅜ
스레주.. 기다리고 있어...☆★
스레주야 ( ^0^)/ 기다려줘서 고마워ㅠㅠ 별일 있는건 아니었어
그 뒤로는 공교롭게 개교기념일, 재량휴업일, 주말이 이어졌기때문에 학교에 나가지않았어. 간간히 두부한테 상태괜찮냐고 카톡이 왔고 난 꿈얘기를 할까말까하다가 안했어 그리고 그사이 나는 꿈을 하나 더 꿨고 이상한 일이 하나둘 일어났지
쉬는 동안 잠깐 심부름하러 갈 일이 생겨서 마트 다녀오는길에 돈을 주웠어 근데 이상한건 머리카락으로 묶어져있는 돈이었는데 삼만원이나 됐어.. 그걸 난 주워왔지 아무생각없이... 난 원피스전권을 사야되거든ㅠㅠ 그걸 주워서 집에왔어
그걸 가져온날 악몽을 꿨어 꿈에서 나는 바다에 빠졌는데 거기엔 모든 선생님들이랑 학교애들이 있었어 그래서 나는 살려달라고 소리질렀는데 아무도 도와주질 않는거야 울면서 살려달라고 살려달라고 외쳤는데 그제서야 귀찮다는듯이 쳐다봐줬어 그런 다음 돌을 나한테 던졌어 그리고 사라지더라 나는 물속으로 빠졌고 그렇게 꿈에서 깼어 이 꿈을 쉬는동안 계속 꿨어 잠깐 졸때건 낮잠을 잘때건 밤잠을 잘때건...
꿈때문에 조금 뒤숭숭한 상태로 집에 처박혀있었는데 밤에 방에 불 다끄고 자기전에 휴대폰을보려고 폰을 팟 켰는데 그 빛으로 보이는 내 옆에 어떤 남자아이가 서있는거야 너무 깜짝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멍하니 있다가 불을 켰는데 아무도 없더라
헉 위에 써놓은거 말이 좀 이상하네.. 아무튼 그 남자애는 키가 좀 컸어 그래서 위로는 안보였고 턱밑까지 보였는데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고있었어
그 다음 날엔 무서워서 불을 켜놓고 누웠는데 막 잠이 들려는 찰나에 방문 앞에 하이힐을 신은 여자가 서있었어.
나한테 왜 이런일이 생기는지 모르겠어서 계속 꾸는 꿈에 이상현상까지 더해져 피로감에 너덜너덜해진 몸으로 곰곰히 생각을해보니 그 돈에 묶인 머리카락이 찜찜했어. 집에 와서 돈을 저금통에 넣었기때문에 그 때 머리카락은 풀어서 대충 방바닥에 버렸을거란말이지
이 다음부턴 이따 풀게 수업이라ㅠㅠ 안녕ㅁ
머리카락이 묶여있었다니... 진짜 불길 ㄷㄷ 스레주 다녀와
아 되게 궁금해..
다음 궁금하다 스레주 혹시 무슨일 난거 아니야?
ㄱㅅ 스레주 기다리는중 흥미진진하다
ㄳ 스레주 언제 돌아와ㅠㅠ 참고로 돈에 머리카락을 묶어 길거리에 버려두었다가 누군가가 주우면 그 주운사람이 악몽이나 악운을 가져가게된데......
ㄱㅅ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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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헉 진짜????? 헐
아차차 인증코드...
아무튼 그 정체모를 남자형상과 여자형상, 새로운 악몽까지 더해진 굉장히 오컬트스러운 휴가아닌 휴가가 지나갔어.
그 뒤론 학교에 당분간 두부랑 등교했는데, 그래서인지 양아치들이 날 건들진못했어. 그냥.. 좀 이상한게 있다면 교무실에서 빈대가 그랬던것처럼 낄낄댔던 것.
그리고 그 이유는 금방 밝혀졌다~~ 교실로 입장하는 순간부터 알아챘지. 교실의 공기가 달라졌단 걸~
어느새 우리반은 예전의(사건이 터지기전) 우리반으로 돌아와있었고 내가 애들에게 말을 걸자 사건이 터지고 나서 양아치들을 대하듯 대하는거야. 혐오스러운 시선, 두려운 시선. 그런 시선들로.
그냥 본능적으로 딱 알아챘어. 양아치들이 헛소문을 냈구나, 하고. 아차했지. 애들부터 확실히 내 편으로 만들어놨어야했는데 말이야.
그래도 나는 일단 맡은 바 임무가 있기때문에 오늘은 기필코 선생님께 말씀드린다고, 이를 뿌드득 갈면서 교무실로 곧장 올라갔지.
스레주히어로같다
또 내일오려나..ㅜㅜㅜㅜㅜ너무잠깐왔다가 휙 사라지는것같아..ㅜㅜ
ㄱㅅ
>>196 미안해 휴대폰에 문제가 있었어ㅠㅠ
조금 이상하긴했는데 그 때는 일단 알겠다고 하곤 다시 교실로 왔어. 선생님이 방과후에 얘기하재서..
수업을 하는데도 좀 이상했다. 애들이 피하는 느낌? 그런느낌.. 날 찝찝하게 여기는?
평소에 그런거 있잖아. 수업 중간에 종종 말장난하면서 웃는.. 그런거할때도 내가 무슨 말만하면 싹 조용해지고 그랬다.
설상가상으로 머리도 지끈지끈거리기 시작해서 그런 분위기의 교실에 있고싶지도 않고 겸사겸사 보건실에서 잤어. 한 시간동안 있으려고 했는데 깨니까 점심시간도 지난채로 내리 잤더라. 보건쌤한테 왜 안깨웠냐고 했더니 열이 있어서 그냥 내버려뒀네. 이상하지, 감기기운은 없었는데.
200.5 이름 : 레스걸★ : 2015/09/20 23:51:49 ID:???
그리고 그 때는 물에 빠지는 그 꿈이 아닌 다른 꿈을 꿨어. 두부가 나오는 꿈이었는데 꿈에서는 왜인지 두부랑 나랑 같은 반이더라고.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데 어떤 여자가 들어와서 모두를 죽였나? 잘 기억은 안나. 그런데 마지막에 두부가 그 여자보고 뭐라고한다음 쓰러져있는 나를 흔들어 깨우는 그런 꿈이었어. 깨니까 어렴풋이 기억이 나더라고.
그렇게 점심도 못먹고 잔뜩 예민해진 상태로 다시 5교시가 찾아왔어. 처음 꾼 꿈의 데자뷰처럼 나는 화이트를 다 썼고 그 리필심을 찾으려고 책상 밑에 손을 넣었지. 아무생각 없이 한 행동이었는데 책상밑에 손을 넣으니까 그 때서야 꿈이 떠올라서 소름이 돋더라
잠깐 굳어있었는데, 손에 뭔가 종이 조각 같은게 집혔어. ? 뭐지. 하고 꺼냈는데 그 쪽지 접은거 있잖아? 그게 들어있는거야. 열어서 읽었는데 정말 충격적이었어!
[ 네가 죽였어. ]
앗 열두시가 되면은~ 아이디가 바뀐다~ 인증코드 달게.
설마 A가 죽는다는 뜻일까? 점점 불안해지고 조급해졌어. 내가 잘못한게 있는지도 확인해야했고. 그치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방관자였다, 그 정도 뿐인데. 그거라면 우리반 아이들 전원이 다 그래야하는거아냐? 왜 꼭 찝어서 나지. 아, 이건 추리하는 와중의 이야기지 방관이 죄질이 가볍다거나 나만 이런일을 당하다니 불공평해! 쟤들도 했어! 빼애액! 이런 뜻은 아니이까 오해는 말아.
저기 있지, 미안한데 지금 왠지 기분이 묘하거든. 조금 무서워서 다른 게시판에 갔다가 올게. 아마 못올것같지만. 잘 자. 내일 보자!
ㄱㅅ! 어제 내가 왜 조금만다나ㅡ구 징징댄것같네..미안해ㅜㅜ 스레주 이제는 괜찮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ㄱㅅ! 어제 내가 왜 조금만다나ㅡ구 징징댄것같네..미안해ㅜㅜ 스레주 이제는 괜찮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진짜재밌다ㅠㅠ스레주 무사헤서 다행이고!!
모 학교에선 학교폭력으로 인신매매가 있었었어.조심하고 그냥 경찰에 신고하던가 폰으로 샘한테 연락해봐.
스레주 엄청 사는 게 힘들겠구나 ㅠㅠ....
ㄱㅅ
스레주는 지금 대학생이야?
스레주 뭔가 불쌍해...원해서 꾸는 꿈도 아닐텐데 되게 꼬여버렸네 현실이랑 상황이 끝났다니까 다행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까봐 무섭다 스레주 힘내
갱신
갱신 스레주 괜찮아?
갱신
ㄱㅅㄱㅅ추석잘보내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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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애애애애앵신!
빨리 써줫♡
대박.. 읽으면서 내가 다 떨려...
갱신
스레주기다리고잇어!처음부분만 해도 진짜 레전드다싶었는데 확나타났다사라졋다, 썰푸는것도 잠깐잠깐하는게 조금 아쉽다ㅜㅜ얼른돌아와~
흨흑 갱신!무섭다..
갱신 스레주 안오는거야?
갱신ㅜㅜ 스레주 어디야~~!!
ㄱㅅ
스레주 혹시 트위터에 꿈 얘기 쓴 적 있어? 이전에 트친분이 꿈에서 자꾸 죽는다고 무섭다고 글 남기신 분이 있거든 친목질 의도로 하는 말이 아니라 그냥 자꾸 그 트친분괴 오버랩되네..그보다 일은 잘 해결된거야? 많이 힘들었겠다ㅜㅜㅜ
>>229 위쪽에 보면 스레주 트위터 자주 사용한다고 돼있는데 스레주가 썼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존잼..스레주빨리와줘!!!
갱신 개개갱shin!스레주 증발했어?빨리와ㅠㅠ
갱신 개꿀잼 스레주 ㅃㄹ돌아와주라 !!!!
스레주 무슨일이야?ㅜㅜ 정주행있는데 걱정된다 그리고 니가 죽인거 아니야! 다들 오해를 한거야
갱신
스레주 빨리와!! 무슨일 있는거 아니지?
방금 정주행했ㄷ... 레전드삘 확나네 빨리 돌아와라 스레주
무슨일 없는거지??
스레주 빨리돌아와줘
?스레주잠수타서 끝난거아니야?
소설 잘 봤구요
스레주 돌아유ㅏㅜㅜㅜㅜㅜ
돌아와 스레주 ㅠㅠ 잘보고있단말야
돌아와 스레주 ㅠㅠ 재미있게 읽고 있었는데 ㅠㅠ
갱신
뭐야? 끝이야? 어디간거야? 헐..
뭐야? 끝이야? 어디간거야? 헐..
스레주 돌아와ㅠㅠ
언제오는거야..ㅠㅠ
ㄱㅅ
개잼...
갱신.. 스레주 왜 안오는거야ㅠㅠㅜㅜㅜㅜ
헐 레드전드감인데 미완결이라니
두부 잘생겼기만 하면 진짜 최고일 것 같아. 두부 잘생겼어?
드디어 다봤네
갱신
ㄱㅅ
갱신
헉 이거 진짜야...?예감이 뭔가 안좋다 스레주 무사한거지?
썰 안풀어도 되니까 지금 잘지낸다고만 말해줘 ㄱㅅ
스레주...큰일난건아니지...????걱정된다...
방금 정주행했는데 스레주가 아직 안 왔네.. 스레주 괜찮아?
방금 정주행했어. 아직 스레주가 안 와서 좀 걱정됀다 스레주 괜찮은 거 맞지? 진짜 썰 안 풀어도 되니까 괜찮다고만 말해줘..
ㄱㅅ
갱신..! 스레주 왜안오냥ㅠㅠㅠㅠ!!!
아 뭐야 이 찝찝한 강제 결말은
아직 정주행은 안했는데 왠지 심각한 상황인거같아서 무서워서 정주행을 못하겠어ㅠㅠ
ㄱㅅ
ㄱㅅ
방금 정주행했는데 스레주...큰일 난거 아니지..? 걱정된다..
다없어졋네...이거뭐야 뭔내용이엇어??
ㄱㅅ
킁
ㄳ
정주행 어덯게해??
스레주 빨리와라
뭐야 항상 그랬듯, 이 괴담 스레도 스레주가 홀연히 사라지는것으로 마무리 되는거야? 이쯤되면 스레 읽으면서 '아.. 이제 곧 스레주가 사라지는 것으로 스레가 끝나겠지' 하는 예상이 괴담스레 읽는 족족 적중한다 ㅋㅋㅋㅋㅋ
이거 발굴하느라 오래 걸렸는데 인증코드 뭐지????? 기억이 안나 스레준데 어떡하면 내가 스레주인걸 증명할수있을까....
으음.... 인증코드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고대 스레 갱신하면 안되는데 미안해. 이럴 땐 어떡해야되지?
.
인증코드 뭐라고 썼는지 알려줄 사람... 못 온 이유는 내가 좀 몸이 안좋았어. 오컬트스러운건 아니고 좀 입원해있다가 회복하고 새학기고 뭐고 하다보니. 걱정 많이 해준 것 같은데 미안해ㅠㅠ 계계속 풀면 되는 걸까... 으음 이럴 땐 어떡해야되는지 모르겠네. 하다못해 인증코드라도 기억나면 괜찮을텐데 시간은 더 지나서 기억이랑 전에 쓴거랑 안맞으면 이야기가 섞일 것도 같고ㅠㅠ 고대 스레는 원래 갱신하면 안되는데다가... 어쩌지? 더 풀까?
278>>스레주야?
인증코드 저거 아니네... 대체 뭐지... 자꾸 갱신하는 것도 실례고 그냥 묻을까 생각도 들고. 나중에 새로 판을 다시 세울까? 아쉽다. 보고싶었는데. 일단 갈게. 실례 많았어!
279>> 내가 인증코드를 잊어버려서 믿어줄 방법은 없겠지만 맞아. 최애캐 이름 다 써봤는데 아니네...
279>>흠 새로판을짜야할것같은데 이대러묻기에누아쉽다 ㅠㅠ 썰더보고싶어
>>282 그런가... 그럼 내가 썰을 다시 왕창 풀 수 있을때 돌아와서 새판을 짤게.
레더들 안녕 갑자기 스레주라고 나타나서 안믿길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나중에 다시 와서 새 판을 짤게. 갑자기 찾아와서 고대 스레 갱신하고 놀라게 해서 미안. 걱정시킨 것도 미안하고. 상황 정리 되자마자 허겁지겁 생존신고만 하러 온거라서 여유가 없어. 나중에 다시 올게, 안녕! 실례 많았어. 항상 고마워.
궁금했어!풀어줘 스레주!
썰스레의 경우 그 스레 스레주라면 고대스레 갱신 해도 되지 않나?
이어서 풀어도 되는데...스레주ㅜㅜ
스레주돌아와ㅠㅠ
돌아오라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