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괴담][공포의샘][2nd] 동일본 대지진의 경험

Author : / Date : 2020/04/16 17:30 / Category : 동양번역괴담

2011년 3월 11일은 잊혀지지 않는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체험일겁니다.

저는 당시 미야기현 연안부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전에 일하던 직장을 그만둔 상태에서 이직할 직장이 정해지지 않았기때문에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을 할 때였습니다.

그 무렵은 빈번하게 큰 지진이 발생하고 있었고 미야기현 앞바다도 지진이 곧 오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도 지진관련 소문이 많았었습니다.

저는 지진 따윈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히려 올 거면 오라는 기분으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진 당일에도 아르바이트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4시 46분 흔들림이 시작됩니다.

모두 지진때문에 평소 민감해져 있어서 흔들림이 있자마자 빠르게 대피들을 했습니다.
제 옆에서 일하던 아주머니는 특히 지진에 더욱더 예민해서 조금이라도 흔들림이 오면 제일 먼저 "지진 왔어!" 라고 외치며 회사 주차장 공터로 피신을 했었죠. 그 날도 흔들림이 있자 가장 먼저 대피를 했습니다.

저도 지진때문에 사람들과 함께 주차장으로 대피를 했습니다. 대강 사람들이 주차장에 대피를 했지만 다른날과 다르게 그 날은 흔들림이 오래가는듯 했습니다. "어쩐지..오늘은 흔들림이 기네요..."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을때...

쿵!!

엄청난 땅울림과 함께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큰 흔들림이 오더니 비명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위 건물은 마치 접시 위에 엎어진 푸딩처럼 떨리고 삐걱거리면서 제자리에 서기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미야기현 앞바다가 드디어 왔나"라고 느꼈습니다만 곧 그 생각은 공포에 지워졌습니다. 큰 흔들림이 전혀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지구가 떨고 있다..금방이라도 땅이 모두 무너져 내려 나락으로 바닥으로 떨어져 버릴 것 같은 정도의 흔들림 땅에 웅크리고 있는데도 마치 고층빌딩 옥상에 있는 것 같은 공포를 느꼈습니다.

"빨리 끝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흔들림은 아주 오랫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이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렇게 지진이 일어난 뒤로는 모든게 엉망이 되어 더 이상 정상적인 근무가 힘들게 되자 회사의 조치로 모두들 현장에서 바로 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아내와 한 살 정도의 아이를 두고 온 저는 전화를 걸어 보았지만 역시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다행히 아르바이트 장소와 집은 가까웠기 때문에 빨리 돌아가서 무사함을 확인하려고 회사 사물함에 달려갔습니다. 일터는 사람 설 자리가 없을 정도로 집기와 물건들이 넘어져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쓰러질 것 같지도 않았던 중량감 있는 기계도 쓰러져 있어 "만약 대피하지 않았더라면" 하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쳤습니다. 전기도 없는 어둠 속에서 휴대폰 불빛으로 짐을 꺼낸 나는 쏜살같이 집으로 서둘러 갔습니다. 회사에서 도로로 나오자 눈에 띄는 것은 지금까지 본 적도 없는 교통정체 였습니다.

왜냐하면 지진으로 인해 전기가 나가 신호등이 들어오지 않았기때문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차를 곁눈질로 보고 마냥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여보...괜찮아!?" 집 문을 열어보니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물건이 널브러져 있었습니다.그리고는 "무서웠어~"라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라디오에서는 집안에 있지말고 대피를 하라는 뉴스가 흘러나왔고 그 뉴스를 듣고 우리는 차로 대피했습니다.

"진도 8.9의 대지진" "침착하게 대피하라.. "등과 같은 뉴스를 반복해서 내보낼 뿐이었습니다. 그 순간 하늘에서 헬리콥터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무엇인가 방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쓰나미가 오고 있어요!건물 높은 곳으로 대피하세요!" 응? 쓰나미? 하지만 아내와 저는 설마 여기까지는 안오겠지... 라는 생각을 했지만..혹시라도 모를 상황에 대비해 가까운 지정 피난처인 중학교로 대피하기로 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서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송을 듣고 이 곳으로 대피한듯 했습니다. 점점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서 촛불이 켜졌습니다. 나눠준 비상식량을 먹으면서 밖을 보니 멀리 시커먼 연기와 시뻘건 불꽃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것 같았습니다. 라디오에서는 대피해 있던 사람들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뉴스들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쓰나미로 인해 막대한 인명피해 발생..수백구의 시체가...." 

전혀 믿을 수 없는 뉴스에 주위 사람들도 그저 말을 끊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날 피난처인 중학교를 나온 우리는 대충 집을 정리 하고 차의 휘발유를 확보하려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도로는 부서운 도로와 차량들로 인해서 대정체와 혼돈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러다가는 주유하는데 하루가 걸린다고 판단한 저는 집으로 돌아와 얌전히 이불로 몸을 녹이고 있었어요. 그때 집으로 어머니가 찾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우리 집에 와라!" 라고 말씀을 하셨고 이때만큼 가족의 고마움·따뜻함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본가가 가까운 상황에도 매우 감사를 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집으로 피난한 후에는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해가 지면 자고 여진때문에 겁을 먹는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어쨌든 전기도 가스도 수도도 정지되어 있기 때문에 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식량은 근처 슈퍼에 줄을 서면 어떻게든 괜찮았습니다만, 목욕할 수 없는 것은 의외로 괴로운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주 정도가 지나 겨우 전기는 복구가 되었습니다.

그때 전기의 고마움이 새삼스럽게도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전기등 수도,가스가 복구가 되고 나서는 활기가 빨리 돌아왔습니다. 주변의 지진 피해를 들어보니, 저희 집 바로 옆 약 1km 정도 되는 곳까지 쓰나미가 왔었다고 합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는 해안부에 '동부 자동차 도로'라는 성토 고속도로가 있는데, 그 덕분에 피해가 줄었다고 합니다. 만약 이 도로가 없었다면 우리 가족도 쓰나미로 피해를 입었을 것입니다.

친구의 지인에게 연락도 했지만, 모두 무사하다고 해서 안심했습니다. 그러나 전직 직장에서는 역시 희생되신 분도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같은 영업소에서 일하던 N씨는, 짐이 무너진 밑에 깔려, 양다리를 분쇄 골절했습니다.입원한 곳에 병문안을 갔는데 통증이 심한 것 같아 힘들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든 걸을 수 있게 되긴 했다고 합니다만, 완전히는 돌아오지 않는 듯 불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배송에서 신세를 지고 있던 드라이버는 2명 분이 쓰나미에 휩쓸려 사망했습니다. 모두 친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던 분이었기 때문에 전혀 믿을 수 없는 소식이었습니다. 저는 내정되어 있던 직장을 잃었어요. 이유는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쓰나미로 건물이 파괴된 것 같아, 지진 전에 거기서 일하고 있었다면 저도 위험했을지도 모릅니다.

일자리를 잃은 불안감은 있었지만, 이번은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면서 취직활동을 계속했습니다. 그 후에는 일을 할 수도 있고, 어떻게든 안정된 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는 지진으로 인해 힘든 처지에 놓인 분들이 많아 마음의 어둠이 매우 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집을 잃고 아무 추억도 남아있지 않다는 분이 계세요. 당시 아르바이트로 함께 일하던 분 중 몇 명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혼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내와 아이 2명을 쓰나미로 잃어 노력하고 있던 분은 그 후 자살해 버렸습니다. 눈앞에서 쓰나미에 휩쓸리는 자동차나 사람을 보게 되어, 트라우마가 되어 불면증이 된 사람도 있습니다.

자위대에 있는 친구의 얘기로는 같은 자위대원이 처참한 쓰나미의 피해를 보고 미쳐 버렸다고 합니다. 쓰나미 이후 해안가에서는 귀신도 많이 목격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밤에 해안가를 차로 주행하고 있으면 눈앞에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나 급히 차에서 내려 확인하지만 사람을 친 흔적은 전혀 없다. 일단 경찰에 연락해 보면 '요즘 그런 거 많거든요~' 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해안가에서 복구 작업을 하던 분은 작업복을 입고 수풀에 들어가려다가 영감이 있는 동료에게 "그쪽으로 가면 안 돼요!" 고함을 질렀다고 합니다. 또한 방풍림도 없어져 전망이 좋아진 해안가에 밤이 되면 많은 인적이 있었던 것을 목격한 분도 있었습니다.

지진 재해로부터 9년이 지났습니다.내가 사는 곳의 연안가는 상당히 정리되었지만 아직 상처가 남아 있는 지역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재해를 입은 모든 영혼이 평온해지기를 바랍니다.
2020/04/16 17:30 2020/04/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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